한국해운협회는 19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전 지구 해양 감시 및 항해 안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두 기관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북태평양 지역의 해양 기상정보를 확보하고, 국적선사의 안전 운항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창호(왼쪽)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과 박영연 기상청 기상과학원 원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해운협회 제공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해양 감시와 정보 생산 협력 ▲항해 안전을 위한 기상정보 활용 ▲글로벌 기상 데이터 및 정책 공유 ▲해운·기상 분야 전문가 지식 교류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은 2001년부터 아르고플로트 사업을 통해 북서태평양과 동중국해에서 해양 관측을 수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해운협회는 2001년 현대상선, 2002~2006년 한진해운의 선박으로 아르고플로트 투하를 지원해 협력해 왔다.

해운협회는 북태평양 항로 운항 회원사 선박을 통해 기상청의 아르고플로트 투하를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어 회원사 선박들은 아시아-유럽, 태평양 항로 등에서 기상청의 예·특보 데이터를 제공받을 예정이다.

양창호 상근부회장은 "기상청과의 협약은 국적선사의 항해 안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상정보를 활용해 운항 효율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대응해 지속 가능한 해운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