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에어로)가 장거리 지대공(地對空·지상에서 공중으로 향함) 유도무기 L-SAM(Long-range Surface-to-Air Missile)Ⅱ 유도탄의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한화에어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L-SAMⅡ 유도탄의 기술통합·검증 등 체계종합과 발사대 등을 담당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1986억원 규모의 계약이며 2028년까지 개발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L-SAMⅡ는 기존 L-SAM 요격고도(성층권 이하)보다 더 높은 고도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체계다. 기존 L-SAM 대비 방공 영역을 3~4배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는 L-SAM 대탄도탄 요격미사일(ABM·Anti-Ballistic Missile) 개발을 성공적으로 끝낸 바 있다.
L-SAM-Ⅱ 유도탄의 핵심기술은 위치자세 제어장치, 추진기관 등이 꼽힌다. 위치 자세 제어장치는 10개의 추력 조절 밸브를 이용해 직격요격체(Kill Vehicle)가 탄도탄을 직격 요격(Hit-to-Kill) 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제어하는 역할이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등 일부 국가만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다층 방공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을 확보해 대한민국의 국방력 강화에 기여하고 방공망 수출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