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소재 선사로부터 1만59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ft)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적재용량을 뜻한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이 수주한 이번 계약의 규모는 총 2조4000억원에 달한다.

HD한국조선해양이 지난 2024년 건조해 인도한 1만 3,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366m, 너비 51m, 높이 30.3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에서 선박을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방침이다.

선박에는 액화천연가스(LNG·Liquefied Natural Gas)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6척(전체의 60%)의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상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연료 추진 사양의 선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차별화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바탕으로 바다의 탈탄소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