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은 지난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여객 노선 개설 5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5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행사에는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파리는 대한항공이 처음으로 취항한 유럽 도시다.

4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한항공 여객 노선 취항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왼쪽부터 순서대로) 심현준 대한항공 프랑스지점장, 김병지 대한항공 여객영업부담당, 이일열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 총괄 부사장, 문승현 주프랑스한국대사, 장성식 대한항공 구주지역통합담당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2일에는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KE902편 승객을 대상으로 취항 50주년 행사를 진행하고 해당 항공편 50번째 탑승객에게 인천행 항공권 1매를 증정했다. 승객 전원은 대한항공의 새 CI 기념품을 받았다.

대한항공은 1970년 초 에어버스(AIRBUS)가 처음 생산한 여객기를 구매하며 프랑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유럽 외 지역에서 신생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구매한 건 대한항공이 처음이었다. 이를 계기로 프랑스 국적항공사 에어프랑스와 화물 노선 공동 운항이 확정됐고 승객 215명을 태운 첫 여객기는 1975년 3월 14일에 떴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현지 시각) 오후 프랑스 파리 샤를 드 골 국제공항에서 KE902편 승객을 대상으로 여객 노선 취항 5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해당편에 50번째로 탑승 수속한 승객 제룰 시릴(왼쪽에서 네 번째)이 인천행 항공권 등 선물을 전달받고 대한항공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제공

한국과 유럽 간 민간 대사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대한항공은 루브르·오르세 박물관의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후원하고 있다. 2008년에는 루브르 박물관 측을 설득해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를 도입하도록 한 공로로 문화체육부장관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통합 이후 승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새로운 노선을 발굴하고, 스케줄 세분화 등을 통해 더욱 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