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미국의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스타트업과 맺은 계약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의 수출 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투자 계약은 KF-21과 관련 없고,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진행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일 한 언론은 쉴드 AI가 통상 10%대의 로열티를 받아 왔고, 1000억원 상당의 전투기에 쉴드AI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면 100억원의 로열티를 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는 이에 따라 KAI 실무팀에서 KF-21을 판매할수록 손해라는 의견과 향후 KAI가 지식재산권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KF-21. 공군은 KF-21과 무인전투기가 편대를 이루는 유·무인 전투체계를 도입하려고 한다. / KAI 제공

이에 대해 KAI 측은 "자체 개발 중인 AI 파일럿을 KF-21이 아닌 다목적 무인기에 탑재할 예정"이라며 "쉴드 AI의 개발용 소프트웨어를 자체 AI파일럿과 비교하는 데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쉴드AI와의 계약에 로열티 10%와 관련된 조항이 전혀 없으며, 여러 AI기업을 대상으로 검토하며 진행돼 온 사안이라고도 강조했다.

해당 보도에는 쉴드AI를 대리한 국내 업체의 전문성을 지적했는데, KAI는 "해당 업체는 쉴드AI의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곳"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내부 반대가 있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통상적으로 투자 결정 시 리스크 점검 과정에서 검토됐다"며 "모든 의견을 취합해 공식 절차를 거쳐 결정한 사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