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렌털·수출 업체 보빈뱅크가 필리핀 전력 인프라(기반 시설) 기업 델타그리드와 338억원 규모의 중장비·전력 설비 공급에 대한 독점 중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델타그리드는 올해부터 3년간 보빈뱅크를 통해 국산 중장비·전력 설비를 공급받기로 했다.

보빈뱅크가 수출 중개 계약을 맺은 필리핀 전력 인프라 기업 델타그리드. /보빈뱅크 제공

이번 계약을 통해 보빈뱅크는 국산 고소작업차(높은 곳에서 작업하기 위해 개조한 차), 붐트럭(소형 크레인), 콘크리트 믹서, 타워 크레인, 전력 설비 등 제품을 3년간 델타그리드에 독점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델타그리드는 필리핀 송배전·전력 설비 구축 분야에서 다수의 국책 사업을 수행한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이다. 고사양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계약이 국산 장비 채택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게 보빈뱅크 측 설명이다.

김용석 보빈뱅크 대표는 "국산 중장비와 전력 기술이 필리핀 주요 EPC 프로젝트에 진출하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단순 수출 중개를 넘어 설치-렌털-인증-JV(합작법인) 설립으로 이어지는 통합형 B2B(기업 간 거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