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최대주주로 있는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REC실리콘 경영 악화에 따른 조치다.

25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와 한화솔루션(009830)은 노르웨이 법인 앵커(Anchor AS)를 통해 REC실리콘 지분 100%를 약 9억2500만크로네(약 12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REC실리콘 공장 전경. /㈜한화 제공

최근 REC실리콘은 이사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화 측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가격 수준, 사업 결합에 따른 시너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REC실리콘 측 설명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는 지난 2022년 3월 REC실리콘 지분 33.3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REC실리콘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됐다.

㈜한화 관계자는 "REC실리콘이 심각한 재정난과 전략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주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발적 공개매수에 나섰다"고 했다.

한화는 REC실리콘 모든 주식을 인수하고, 오슬로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하기로 했다. 상장폐지 이후에도 적절한 자금 지원과 지배구조 효율화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