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두산에너빌리티(034020)와 항공엔진 기술 개발과 무인 항공기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16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항공엔진 및 무인항공기 개발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 제공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엔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 고민석 두산에너빌리티 GT개발 담당 등이 참석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 개발을 담당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항공엔진 개발을 맡기로 했다. 양사는 저피탐 편대기,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 등 중대형 무인기용 5000~1만5000파운드포스(lbf·1만6000파운드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힘)급 엔진, 소모성 협동전투기(CCA·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등 소형 무인기용 100~1000lbf급 엔진을 중점적으로 협력개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첨단 항공엔진 국산화 개발을 실현하고 경쟁력 있는 무인기 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등 엔진 자체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이 기술 수출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항공엔진 조기 국산화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김경남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시장은 그동안 소수 선진국만이 독점해 온 분야로, 국내 항공기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엔진 국산화가 필수적이며,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국내 엔진 개발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