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한화에어로)가 지난 7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Huta Stalowa Wola)'와 4026억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한화에어로는 폴란드의 자주포 크라프(KRAB) 차체에 들어가는 구성품을 공급한다. 한화에어로는 2014년 폴란드와 자주포 크라프 120문의 구성품을 납품하며 첫 계약을 맺은 후 2022년,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K9자주포 364문을 공급했다.

김동현(왼쪽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S사업부장, 바바라 세냐(Barbara Cena) HSW 이사회 재무총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보이치에흐 케지에라(Wojciech Kedziera) HSW 대표이사가 7일(현지 시각)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스탈로바 볼라 HSW 본사에서 계약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한화에어로 제공

현지 맞춤형 전략은 기존 K9자주포, 다련장로켓 천무, 크라프 차체 구성품 외 분야에서도 진행 중이다. 기존 공급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를 비롯해 폴란드의 '중장갑 보병전투차량' 사업에도 참여해 독자 개발한 보병전투차량 레드백을 현지 맞춤형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폴란드가 해군 현대화를 위해 추진하는 8조원대의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자회사 한화오션(042660)과 참여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유럽의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면서 국내 방산 협력업체와의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