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방사청)은 석종건 청장이 지난 28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루마니아를 방문해 신궁과 K9 자주포 수출 현황을 점검했다고 31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루마니아에서 니콜라 파울리크 상원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국방 획득사업 예산 승인과 배정 권한을 가졌다. 석 청장은 레드백 장갑차와 K2 전차가 루마니아 획득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협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장을 추진 중인 루마니아는 보병전투차량과 전차 획득사업을 진행 중이다.
석 창장은 또 보그단 그루이아 이반 경제기업관광무 장관과 면담도 가졌다. 이 면담에서 함정과 첨단기술 등 새로운 방산 협력이 가능한 분야에 관해 논의했다. 방사청은 "이반 장관은 우리나라 방산, 조선 기업과 협력을 희망했고 인공지능(AI), 퀀텀 등 첨단국방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먼저 제안했다"며 "석 청장은 양국 간 합의를 신속히 진전시키기로 협의했다"고 전했다.
석 청장은 루마니아에 방산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기업과 간담회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K9 자주포와 신궁 수출 사업의 진행 상황과 기업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방사청은 "최근 유럽지역 재무장에 대응한 유럽 방산시장 진출 전략과 이를 위한 정부와 업체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석 청장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유럽의 재무장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방산 협력 증진 계기를 마련했다"며 "레드백 장갑차와 K2전차 수출 사업이 조속히 성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