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가 4600억원 규모의 일본제철 주식을 매각한다. 해당 주식은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에 따라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간 보유해 왔던 것인데, 그룹 내 비핵심 자산으로 분류된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일본제철 주식 4670억원어치를 '매각 예정으로 분류된 비유동자산이나 처분자산집단'으로 분류했다. 매각 시기와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 전경. / 뉴스1

과거 일본제철로부터 기술과 자원을 지원받아 포항제철소를 건설했던 포스코는 일본제철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제철의 주식을 일정 비율 보유해 왔고, 일본제철도 포스코 지분을 보유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구조 개편 대상의 97% 이상을 빠르게 실행해 약 2조6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방침이다.

다만 이번 매각이 일본제철과의 전략적 우호 관계 해제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양사의 전략적 제휴 관계에는 변함이 없으며, 지난해 일본제철도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을 매각할 때 전략 관계는 계속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