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ISS가 19일 고려아연(010130)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안한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찬성했다. 다만,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ISS는 오는 28일 열리는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 설정,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분리 선출이 가능한 감사위원 수 상향 등 고려아연 측 정관 변경 안건 7개에 모두 찬성 의견을 밝혔다.
ISS는 "장기적인 사업계획(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성공적인 수행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 경영진의 연속성을 지키는 것이 충실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사 수 상한 설정과 관련한 일부 정관 변경 안건에 대해서는 이사 수를 제한해 과도하게 큰 이사회로 인한 비효율성을 방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봤다.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에 대해서도 이사회 독립성 및 투명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려아연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 7명(박기덕, 최내현, 권순범, 김보영,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최재식) 모두 반대를 권고했다.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총 17명의 이사 후보 중에서도 4명만 제한적으로 찬성했다.
ISS는 "사내 이사이자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박기덕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후보자의 능력이나 이사로서 가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발전을 고려해 더 균형 잡힌 대표성과 독립성 강화를 목표로 한 추천"이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ISS 권고대로 현 경영진 체제 속에서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적대적 인수합병(M&A)로 인해 예상되는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경쟁력 훼손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