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COEX)가 2029년 전후로 외관 리모델링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스튜디오159에서 '코엑스 전시장 외관 변경 국제지명 설계 공모 심사평가위원회를 열고,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영국 헤더윅 스튜디오가 디자인한 코엑스 리모델링 조감도. /한국무역협회 제공

이번 공모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ITC) 조성,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 인근 대규모 개발 사업과 연계해 코엑스를 서울을 대표하는 마이스(MICE, 회의·관광·컨벤션·전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획됐다.

헤더윅 스튜디오 디자인은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전문성, 창의성을 코엑스에 접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메인 콘셉트는 이른바 '호기심 캐비닛'으로 신기하고 희귀한 물건들을 모아둔 작은 진열함에서 착안했다. 전시장 외벽을 여러 크기의 모듈 박스로 꾸미고 그 안에 다양한 'MICE 프로그램'을 담아낸다는 것이 핵심이다.

코엑스 지상부를 '누구나 머물 수 있는 편안하고 열린 공간' '역동적인 경험이 가능한 공간'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치는 공간' 등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헤더윅 스튜디오는 뉴욕 맨해튼의 '베슬', 일본 도쿄의 '아자부다이 힐스'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축물을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노들섬 프로젝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 설립자인 토마스 헤더윅은 예술적 조형미와 유기적 디자인을 추구한다.

무협은 당선안을 기반으로 기존 무역센터-영동대로복합환승센터 연계 공간 조성 사업 주관 설계사인 정림건축과 디자인 병합 작업을 거쳐 코엑스 외관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하고, 인허가 및 시공사 선정을 거쳐 2029년 전후로 코엑스 외관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