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판토스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북서부 돌턴에서 물류센터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미국 남동부의 물류허브이자 우리 제조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핵심 거점에 물류 인프라를 확보함으로써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지난 7일(현지시각)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이용호 LX판토스 대표, 윤상호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본부장,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LX판토스가 인수하는 물류센터는 부지면적만 축구장 43개 크기인 30만4769㎡(9만2193평)에 달하며, 2개 동으로 구성된 신축 상온물류센터다.
이번 인수는 LX판토스와 해진공의 합작 투자로 진행됐으며, 인수 금액은 약 1700억원이다. 해진공의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국내 물류기업들이 해외 주요 거점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자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정부 정책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LX판토스는 신규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미국 내 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지아주는 인근에 자동차, 2차전지 관련 제조사 및 협력사 등 140여개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특히 물류센터가 위치한 돌턴은 미국 남부와 중동부를 연결하는 핵심 입지의 도시로 꼽힌다. 육상, 철도와 연계 시 미국 전역으로 1~2일 내 수배송이 가능하며, 인근 사바나항은 미국 4대 항만 중 성장률이 가장 빠르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양사의 이번 협력 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국가물류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군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를 통해 미국시장에서의 입지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