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부문 계열사들이 첨단 인공지능(AI)·무인화 체계 개발 현황과 기술개발 로드맵이 담긴 육·해·공 통합 무인 설루션 청사진을 제시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272210), 한화오션(042660))는 지난 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캠퍼스에서 방위사업청(방사청) 주관으로 진행된 제7회 다파고(DAPA-GO) 2.0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다파고는 방사청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민관이 함께 방위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간담회에서 한화 방산 3사는 첨단 인공지능(AI)·무인화 체계 개발 현황과 기술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차량 라인업, 한화시스템의 무인수상정·저궤도위성 통신체계, 한화오션의 무인전력 지휘통제함 등 육·해·공 통합 설루션이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해외비교시험 평가(FCT)를 마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자체 개발한 차세대 무인차량 그룬트(GRUNT), 올해 전력화되는 폭발물 탐지 제거 로봇 등 다양한 무인차량(UGV)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8년까지 소·중·대형급의 차륜형과 궤도형 UGV 제품군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에는 글로벌 UGV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와 공동 기술개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화 방산 3사는 UGV와 함께 한화시스템의 위성 통신, 한화오션의 무인 지휘통제함 등 육·해·공 유·무인체계를 통합 운용하는 'MUM-T 설루션' 청사진을 제시했다. 저궤도 위성망과 지상망이 통합된 네트워크로 우주에서 관측된 전장 상황을 각 전장의 무기체계와 공유해 다양한 통합 작전이 가능하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유무인 복합체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미래전장과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국방 데이터 접근성 개선 등 요청사항을 지원하는 등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손재일 대표는 "정부와 방산업체가 함께 고민하고 협력할 때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