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103590)가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를 선보였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사가 연구개발(R&D)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일진전기가 개발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nanoAISA-1750'. /일진전기 제공

일진전기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5′에서 차세대 실리콘 합금 음극재 '나노에이아이에스에이(nanoAISA-1750)를 공개했다. 급냉응고 합금 기술을 적용해 실리콘을 수나노미터(nm) 크기로 미세화한 혁신적인 음극 소재다.

나노AISA는 고효율 공정을 적용, 원료 활용도를 극대화해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대량 생산에 유리한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기존 제품 대비 저장 용량이 5배 가까이 크기 때문에 500회 이상 충·방전 시에도 초기 용량의 90% 이상을 유지하는 등 성능도 뛰어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일진전기는 국내 배터리사와 진행 중인 풀셀(Full Cell, 완제품) 평가를 거쳐 조만간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5년 19억달러(약 2조7000억원)를 시작으로, 2030년 43억달러(약 6조2000억원), 2035년 66억달러(약 9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