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여성 최고경영자(CEO) 50인으로 구성된 여성기업위원회를 출범했다고 5일 밝혔다. 여성 기업인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활발한 경제 활동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여성기업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은 정기옥 LSC 푸드 회장(서울상의 부회장)은 "정부와 국회의 정책 파트너인 대한상의와 함께 여성 기업인들이 가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모아 합리적인 정책 제안을 만들고, 국회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위원장에는 박창숙 창우섬유 대표이사(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박영주 아성다이소 부사장,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이유경 삼보모터스 사장, 박소영 골든블루대표,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 등이 선임됐다.
여성 경제활동 참여가 국가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비 낮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4.9%로 OECD 평균인 65%보다 낮다. 여성 CEO 비율도 3~4%로 주요 선진국(미국 8.8%·영국 9%)에 미치지 못한다.
대한상의는 향후 여성기업위원회를 통해 여성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활동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여성기업 권익 향상을 위해 전국 73개 상의와 연계한 지역별 여성기업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여성 기업인의 시각과 경험이 담긴 정책 제안들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갈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여성기업위원회 출범이 여성 기업가들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더 많은 여성이 창업과 경영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우리 경제 다양성과 창의성이 더해질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