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천 포스코퓨처엠(003670) 사장은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엄 사장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COEX)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때문에 전기차 생산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저희는 작년보다 올해 양극재 생산량을 조금 늘려 잡았다. 회사 차원에서 준비했던 프로젝트들도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사장이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권유정 기자

엄 사장은 전기차 수요 침체가 종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캐즘이 3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해 1년이 지났고, 올해와 내년이 지나면 끝날 걸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매각한 구미 양극재 공장에 대해서는 “구미 공장은 회사가 맨 처음에 시작한 공장이라 설비나 이런 것들이 (노후화해) 현재 그 높은 등급의 제품을 생산하기 어려워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각 대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시설 투자에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극재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 논의에 대해선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많이 형성돼 있다. 배터리산업협회, 정부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2025' 포스코퓨처엠 부스. /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전시회에서 양·음극재 기술 로드맵과 원료-소재-리사이클링(재활용)에 이르는 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성과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전기차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Ultra Hi-Ni) 단결정 양극재, 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크게 단축하고 저장용량을 높일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LFP(리튬인산철)와 함께 전기차의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이끌 LMR(리튬망간리치), LMFP(리튬망간인산철), 고전압 미드니켈 양극재 등의 연구 개발 현황과 로드맵도 공개했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코엑스·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지난 2013년 처음 개최해 올해 13회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