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의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비용이 늘었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임이 낮아진 영향이다. 작년 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의 영향으로 규제가 강화돼 올해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상장 LCC 4개 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지난해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직전 연도 1394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제주항공(089590)은 지난해 7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이 52.9% 줄었고 진에어(272450)는 166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8.5% 감소했다. 에어부산도 1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줄었다.

에어서울과 티웨이항공의 항공기./뉴스1

LCC 업체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외화환산손실 증가 등을 꼽았다. 업계에서는 경쟁 과열로 인한 운임 하락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본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운임은 2023년 1㎞당 78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76원으로 3% 내렸다. 진에어 국제선 운임 역시 같은 기간 1% 내렸다. 티웨이항공의 1㎞당 운임도 이 기간 90원대에서 86원으로 하락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국제선 운임 하락"이라면서 "LCC 업체의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게 하는 요인은 경쟁 심화로 인한 실적 변동성"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