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26일 무역보험공사로부터 글로벌 매출 보험(유동화) 1호 증권을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보험을 제공받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싱가포르 해외법인은 이번 금융상품 도입으로 무역 거래 시의 위험을 줄이고, 재무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업계 최초로 매출보험 증권을 발급받았다. 왼쪽부터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박현남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대표,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글로벌 매출 보험(유동화)'은 무역보험공사의 보험증권을 기반으로 해외 법인의 매출채권을 은행이 비소구 조건으로 매입하는 금융 상품이다. 비소구 조건은 매출채권 매입 후 부실이 발생해도 상환 등의 추가 책임을 묻지 않는 조건을 뜻한다. 해외법인은 대금 회수 전이라도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은행은 이를 위험자산으로 분류하지 않아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출이 아닌 매각 방식이라 기업의 부채 부담도 줄어든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부채 부담을 낮추면서 안정적인 자금 조달까지 지원하는 새로운 성공 모델"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현지법인은 낮은 금리로 운전자금을 확보하고 재무 비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