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이끄는 '팀코리아'가 오는 3월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막바지 협상에 매진하고 있다.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팀코리아는 원전 공사에 참여할 현지 기업, 인력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현지 시각) 체코 프라하에서는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체코전력산업협회가 공동 주최한 '체코-한국 원자력 산업 콘퍼런스'가 열렸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한국전력(01576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047040) 등 업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현지 건설사와 원전 부품 기업도 참여했다.
한수원은 이날 행사에서 현지 기업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두코바니 사업의 현지화 전략을 공유하기로 했다. 황 사장은 체코 원전 건설 사업비의 60%는 현지 기업이 수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지화율 60%는 한수원이 내건 목표로, 3월 최종 계약 시 확정된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도 현지화율에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신규 원전 2기의 예상 사업비는 약 24조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034020)의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핵심 부품인 발전용 터빈을 공급하면서 현지화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예정이다. 팀코리아는 200개 넘는 현지 기업과 접촉했으며, 50여 개 기업과 협력 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현지화율이 낮아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수원은 장기적인 협력을 토대로 품질 승인, 인증 절차 등을 거쳐 공급업체를 선정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리나라, 체코의 역량 있는 기업들과 협력해 체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사업은 1000㎿ 규모 4기(두코바니·테믈린 각 2기)로 구성된다. 팀코리아는 4기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갖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 사업 계약을 최종적으로 체결되면 향후 테믈린에 들어설 원전도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