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000120)은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의 전투기 훈련장비 시뮬레이터 2대를 폴란드로 운송했다고 2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모듈형 운송 방식과 경로 최적화 기술을 활용해 방산물류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해 가고 있다.
CJ대한통운은 KAI 고성 공장에서 출고된 전투 임무 시뮬레이터(FMS·Full Mission Simulator) 1대와 운용 비행 시뮬레이터(OFT·Operational Flight Trainer) 1대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5주에 걸쳐 폴란드 민스크 마조비에츠키(Mińsk Mazowiecki) 공군기지로 운송했다.
화물을 분해한 상태로 최종 목적지까지 운반하고 현지에서 조립하는 모듈형 방식을 적용했다. 35개의 부품으로 분해된 시뮬레이터를 개별 포장해 국내 육상과 항공, 폴란드 현지 육상에서 운송했다. 화물 무게는 28톤(t)에 달했다.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와 폴란드 현지 내륙 운송 시 총 15대의 무진동 차량을 투입했다. 목적지 도착 후에는 분해된 부품들을 조립해 최종 완성체로 복원했다.
CJ대한통운은 "훈련 장비인 시뮬레이터는 정밀한 전자 장치와 복잡한 기계 구조를 포함하고 있어 외부 충격과 진동에 민감해 이를 운반할 때 고도의 물류 전문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은 국가별 영공 통과 규정, 보안 요건 등을 고려해 최적의 항공 경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시뮬레이터가 군사물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영공 통과에 제한이 있어 한국에서 폴란드로의 직항 대신 캐나다 밴쿠버를 경유하는 우회 경로를 택했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방산물류에 특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화물운송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K방산의 세계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