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010130)은 중국 상무부가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한 전략 광물 품목 5가지 중 3가지인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희소금속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의 5개 수출통제 품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고 지난해 수입금액 기준 텅스텐은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85%, 몰리브덴은 90% 이상이라 대체 수입처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는데 고려아연은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듐에 대한 미국의 한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이 인듐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 비중은 29%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사실상 미국의 인듐 공급망의 약 30%를 고려아연이 책임진다"며 "지난해 안티모니와 같이 추가 수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AI기술 발전에 따라 그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