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 고려아연(010130)은 중국 상무부가 수출통제 조치를 단행한 전략 광물 품목 5가지 중 3가지인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희소금속에 대한 추가적인 수출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월 31일 최윤범(오른쪽에서 두 번째) 고려아연 회장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하여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국의 5개 수출통제 품목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고 지난해 수입금액 기준 텅스텐은 대(對)중국 수입 의존도가 85%, 몰리브덴은 90% 이상이라 대체 수입처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은 그 영향이 제한적이었는데 고려아연은 "적극적인 기술 투자로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 등 3가지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 상당량을 무리 없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듐에 대한 미국의 한국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이 인듐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 비중은 29%였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사실상 미국의 인듐 공급망의 약 30%를 고려아연이 책임진다"며 "지난해 안티모니와 같이 추가 수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인듐은 LCD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반도체 기판, 항공기 엔진, 태양광 패널 등에 사용되는 금속으로 AI기술 발전에 따라 그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