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10일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4.5% 감소한 6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1% 늘어난 7조592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아시아나항공 제공

정비 투자 확대, 마일리지 등 대한항공과의 회계기준 일치화, 고기령 항공기 반납 등 일회성 비용이 대거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47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화환산손실(4282억원)이 발생한 게 영향을 미쳤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4조6464억원을 기록했다. 미주 시애틀, 스페인 바르셀로나, 터키 이스탄불 증편 등 국제선 노선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화물 사업 부문 매출은 1조71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기로 해상 공급이 제한된 지역에 전세기와 추가 화물기를 공급한 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는 대한항공과 기업 결합한 후 첫해로, 구매 통합 등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안전 운항을 위한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