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3일 "수퍼사이클(초호황기)의 지배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내부 구성원들 대상으로 CEO 메시지를 보내 "지금을 '강자의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위기일 때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다. 미래 수퍼사이클 도래 시, 결국 실력을 갖춘 기업이 이를 지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뉴스1

그는 "북미에서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되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우직하고 묵묵히 실행해 나갈 시점"이라며 "우리는 이미 강자의 요건을 갖추고 있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축적하는 과정에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기술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업계 최초 리튬인산철(LFP) 파우치 셀투팩(CTP),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를 달성한 것이 우리의 기술 리더십을 방증한다"며 "게임 체인저가 될 건식전극도 누구보다 먼저 갖춰나가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오퍼레이션 역량과 그간의 '최초·최고' 기록도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전지 연평균 역대 최고 수율인 95%를 돌파했다"며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각 사업 부문에서 꾸준히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고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 오퍼레이션 역량과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선정되며 전 세계 배터리 업체 중 1위를 기록한 것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했고,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무척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겠지만, 투자 유연성을 높이고 라인 전환·효율화 등을 통해 이를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제한적이지만 올해 매출도 5∼10%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리밸런싱과 펀더멘탈 활동에 집중해 수익성에서도 턴어라운드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