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그룹이 신입 사원 교육 과정에서 글로벌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입 사원들은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을 학습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 2∼15일 신입 사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그룹 경영 철학을 실천하는 패기 있는 SK인(人) 양성'을 주제로 신입 구성원 과정을 진행했다. 신입 사원은 이 과정을 통해 SK그룹 경영 철학인 SKMS(SK 경영관리 체계)를 이해하고, 업무 역량을 키우게 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8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올해 과정에서는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AI 이해력'이 강조됐다. 회사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SK 신입 사원의 75%는 1∼3개의 AI 툴(Tool)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의 15%는 4∼6개의 AI 툴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개 이상의 AI 툴을 사용하는 신입사원도 2% 이상이었다. 가장 많이 쓰는 AI 툴(중복 응답)은 '챗GPT'(98%)였고, 클로바X(37%), 제미나이(28%) 순으로 나타났다.

신입 사원들은 지난 14일 광장동 워커힐에서 열린 '회장과의 대화' 세션에서 AI를 활용해 이메일 처리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회신까지 실행하며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인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발표를 들은 최태원 회장은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확보한 업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고민한다면 업무를 더욱 잘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