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CAPEX(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13조원) 대비 3조원가량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CAPEX 규모는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선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내부 재원으로 우선 충당하되, 필요시 차입 등 외부 조달도 계획돼 있다. 올해는 작년과 유사한 규모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한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북미 법인의 경우 정책자금 대출을 통해 낮은 금리로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4% 줄어들고,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773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은 6028억원, 영업이익률은 -9.3%다.
2024년 전체를 기준으로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