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올해 1분기 매출 규모가 지난해 4분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재고 조정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4695 원통형 배터리. /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단기 수익성에 대해서는 "메탈(금속) 가격 하락이 배터리 판가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었고, 높은 환율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러한 환율 상황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삼아 수익성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업계 전망에 대해선 "1분기를 저점으로 물량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계획이 차례대로 예정돼 있고, 스텔란티스와 혼다 합작법인 등 신규 프로젝트들이 북미에서 시작될 예정"이라며 "완성차 업체들의 현지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어, 선제적으로 북미에 진출한 것이 회사에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9.4% 줄어들고, 적자 전환했다.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773억원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2024년 4분기 영업손실은 6028억원, 영업이익률은 -9.3%다.

2024년 전체를 기준으로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