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06400)는 올해 CAPEX(설비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삼성SDI의 CAPEX는 6조6000억원 수준이다.
삼성SDI는 이날 진행한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기조로 진행할 것"이라며 "기존 생산라인을 활용해 신규 라인 증설 비용을 줄이거나, 일부 투자는 시기 조절하는 등 효율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북미 지역 GM 합작법인이나 전고체 배터리 개발 등에는 투자를 축소하지 않고, 예정된 일정에 차질이 없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매출 3조7545억원, 영업손실 25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8% 줄었고 적자 전환했다. 삼성SDI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7년 1분기(673억원 손실) 이후 약 8년 만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은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36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2.6%, 영업이익은 76.5%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