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항공사(LCC·Low Cost Carrier)인 진에어(272450)가 창립 17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최첨단 기단 확대 등 '통합 LCC'로서 비전도 제시했다.
21일 서울 강서구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창립 17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안전 운항은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근간이자 최우선 가치"라며 "지난 17년간 수많은 도전과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도 지금의 회사로 성장한 건 모두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2008년 1월 창립된 진에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단 31대, 국내외 60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초 연간 탑승객 수 1100만명을 돌파했으며 LCC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통합 LCC를 언급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최첨단 기단 확대는 물론이고 모든 임직원이 함께 성공적 통합에 역량을 집중해 인정을 넘어 사랑과 존중받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진에어 출범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속 조치로 두 회사가 자회사로 보유 중인 진에어,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을 합병해 통합 진에어로 만들 계획이다. 통합 진에어가 출범하면, 항공기 58대를 보유한 국내 1위 LCC가 된다. 2위인 제주항공(41대)과도 격차가 커진다.
한편, 진에어는 국내 유일의 운송 전문 그룹인 한진그룹의 일원으로 모기업 대한항공 정비 역량을 공유하고 있다. 국내 LCC 중에선 최초로 국제 안전 평가 제도(IOSA)를 8회 연속으로 인증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