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034730)그룹 회장이 19일 "수출 주도형 경제를 바꿔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금까지 씨름을 잘해왔던 선수라도 당장 수영을 해서 경쟁하라고 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존 수출주도형 모델로는 한계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8년 전 트럼프 1기 행정부 4년간 600억 달러 수준이었던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액이 바이든 정부 4년간 1500억 달러로 늘어난 점을 언급하며 압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최 회장은 "과도한 통상 압력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근본적으로 보면 수출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모델을 바꿔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고 했다. 이어 "수십 년간 활용했던 수출주도형 경제모델은 현재의 무역 질서에서 과거처럼 작동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일본 등과의 경제연대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 (세계 경제) 룰을 결정하는 것은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유럽연합(EU) 정도이고 우리는 그 룰을 테이크(수용)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대한민국 혼자 국제 질서나 룰을 바꿀만한 힘은 부족하기 때문에 같이 연대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기존 수출을 대체할 모델로 해외 투자와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그는 "통상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문화 상품들을 좀 더 체계적으로 만들어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해외 시민 유입을 통한 내수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인구의 약 10%인 500여만명의 해외인력 유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