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보유한 황산니켈 관련 제조기술이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됐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관련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이 새롭게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됐다고 17일 밝혔다. 국가전략기술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인정되고 국민 경제와 연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술로, 신기술이나 신산업 창출 등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내 유관기관의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양극재용 금속 화합물 제조 및 가공기술' 중 하나인 황산니켈 제조 기술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용 금속 화학물을 만들어내는 고려아연의 독보적 기술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이차전지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국가전략기술 지정에 따라 고려아연은 정부로부터 세액공제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유일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5000억원을 투자했다. 고려아연은 본격 가동되는 2026년부터 소득세 또는 법인세에서 투자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되며 800억~900억원 안팎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 국가전략기술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지난해 11월 이차전지 핵심소재 기술인 전구체 원천 기술이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았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파트너스·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 공세 속에서 핵심기술이 투기적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 수단되거나 중국 등 해외로 유출되지 않도록 회사와 주주를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