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전략적 핵심광물로 꼽히는 안티모니(안티몬)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에서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로 납축전지, 케이블 피복, 반도체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 사용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과 협력해 미국에 안티모니를 수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연간 생산량의 10% 수준인 350톤(t)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그 규모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연 정광을 황산으로 용해한 뒤 전기 분해해 매년 3500t가량의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다. 이 중 70%는 내수용이고, 나머지 30%는 유럽, 일본 등지에 수출해 왔다.

안티모니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해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글로벌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지난해 안티모니 수입량(약 1만4000t)의 62%를 중국에서 들여올 만큼 중국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