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091810)은 인천국제공항 내 첨단복합항공단지에 항공기 정비시설인 격납고를 구축해 202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격납고 운영으로 최근 급증한 정비 수요를 충족하고 해외 정비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이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안에 건설할 정비시설(격납고) 가상 이미지. /티웨이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 첨단복합항공단지 항공기 정비시설(H2) 개발사업’ 실시 협약식을 진행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협약식에 참석했다.

티웨이항공은 6만6115㎡ 부지에 대형기 2대의 동시 주기가 가능한 격납고 시설과 800여명이 근무할 수 있는 업무공간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총 1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자체 격납고 운영을 통해 연간 항공기 70대를 정비하고, 중정비 및 반납정비를 포함한 정비 비용을 연간 약 129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본 설계 진행, 2026년 상반기 공사 착공, 2027년 준공, 2028년 초 운영 일정으로 격납고 건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준공 후 첫 3년간은 티웨이항공 보유 항공기 위주로 정비작업을 하고 4년 차부터 국내 항공사 우선 외주 정비를 시행할 것이라고 티웨이항공은 밝혔다.

자체 격납고가 완공되면 해외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MRO 시설은 대형 항공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많은 국내 항공사가 해외 MRO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티웨이항공의 설명이다. 티웨이항공은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확대하면서 보유 항공기 증가로 정비 수요도 많아진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전반의 정비 비용과 시간 부담을 크게 해소시켜 국내 MRO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MRO 시장으로 진출해 해외 항공사의 정비 수주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