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 마카오로 가려던 대한항공(003490) 여객기가 공조장치 고장으로 교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는 지난달 29일 착륙 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난 제주항공 여객기의 제조사인 미국 보잉사가 제작한 것이다.
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마카오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69편이 출발 전 기체 결함 발견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탑승객들은 기내에서 두 시간가량 대기하다가 4시간 후인 2일 오전 1시 30분 다른 항공기로 갈아타고 출발했다.
결함 발견으로 뜨지 못한 항공기는 보잉사가 제작한 B737-900 기종이다. 대체 투입된 항공기도 보잉사의 B737-8 기종이었다. 제주항공 사고기인 B737-800와 다른 기종이지만 보잉사 항공기에서 또 결함이 발견되면서 승객들이 불안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에 공기를 공급하는 공급계통에 문제가 발생해 결함 메시지가 표출됐고 항공기를 교체해 운항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사과의 의미로 승객 100여명에게 8만원 상당의 전자우대할인권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