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이 올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등으로 인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지만, 위기를 미래 성장과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김 사장은 2일 발표한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요인도 있었지만,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근본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전례 없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올해 사업 환경도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지경학적 이슈에 사업 전망과 시장 반응이 수시로 변하고, 전기차 캐즘은 2026년 이후에야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 원가 경쟁도 우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앞으로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 투자 효율성 강화에 더 매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그는 "시장 변화에 맞춰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체계와 비용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특히 올해는 의미 있는 수익창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단기적인 비용 절감 활동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김 사장은 올해 어려움을 넘긴 이후에는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의 위기는 일시적이며 더 큰 도약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전기차 시장은 내년과 2027년을 기점으로 수요를 조금씩 회복해 중장기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올해는 우리에게 '미래 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연구개발(R&D) 경쟁력 제고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품질 경쟁 우위 확보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이행하는데 힘을 쏟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