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세아홀딩스(058650)) 회장이 "변동성이 높고 예측이 어려운 시장 흐름에 움츠러들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제조업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선진기술을 선점하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2일 말했다. 그는 지난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다중고(多重苦)'라고 평가하며 올해 역시 초 불확실성 시대라며 어두워 보인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강한 결기와 긍정적 사고, 진취적 도전정신으로 스스로를 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환경의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해 고통을 감수하여 허물을 벗고 환경에 맞게 변화하는 뱀과 같은 지혜가 필요하다"며 "변동성이 커진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어려움 속에서 반전의 기회를 포착하여 전화위복의 결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새해에 대한 기대와 희망 대신, 불확실성을 넘어 초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며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을 시작으로 글로벌 각국의 통상 여건은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장기 침체 국면에서 벗어날 유인을 찾지 못한 철강 산업이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길은 무척 어두워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시장의 변화와 도전은 사뭇 어려움으로 다가오지만, 동시에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빨리, 더 높이, 더 확실히 우리의 미래를 키워가는 데 모든 세아인이 한마음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모으자"면서 "우리 역사가 말해주듯, 세아가 가꾸어온 대체 불가한 경쟁력은 호황기가 아닌 힘든 시기일수록 그 가치가 돋보일 것이며, 앞으로 다가올 복합위기 상황 속에서도 우리를 굳건히 지탱할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담금질을 거친 쇠가 더욱 단단해지듯, 변화와 시련은 우리를 더욱 강건(剛健)하게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면서 "지난 65년간 수많은 격랑(激浪)을 이겨내며 견고한 성장을 이루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올 한 해를, 먼 훗날 세아의 역사에 새로운 성장의 전기(転機)로 기록되는 해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