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제주항공(089590)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는 대참사가 발생하면서 무안공항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다른 승객들도 덩달아 혼란에 빠졌다. 사고를 수습 중인 제주항공은 29일 이전에 예약된 모든 항공권에 대해 내년 1월 31일까지 위약금 없이 무상 환불하거나 일정을 변경해주겠다고 밝혔다. 노선 변경, 보상 범위 등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무안공항은 언제까지 폐쇄되나.
“사고가 발생한 무안공항 활주로는 내년 1월 7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된다. 현장 상황, 복원 과정 등에 따라 활주로 폐쇄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다. 현재 무안 출발·도착 노선은 예약이 닫힌 상태다. 무안공항에 취항한 항공사들은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재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은 어떻게 되나.
“폐쇄된 기간에 무안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었던 승객은 인천, 부산 등 다른 공항으로 귀국할 수 있다. 항공사에서 근처 공항에 도착하도록 대체 항공편을 제공한다. 제주항공은 교통편 제공을 검토 중이다.
현재 무안공항에 취항한 국적 항공사는 제주항공, 진에어(272450) 두 곳이다. 무안에서 출발하려던 승객들에게는 ‘공항 폐쇄’ 조건에 따라 여정 변경, 취소 수수료가 면제된다. 여행사를 통해 산 항공권도 모두 포함된다.
진에어의 경우 무안 출발 항공권을 위약금 없이 취소하거나 1회에 한해 출국 공항을 바꿀 수 있다. 탑승기한이 3월 30일까지인 항공권이 대상이며 콜센터, 구매처를 통해 잔여석 범위 내에서 여정을 바꿀 수 있다. 진에어에서 교통편은 따로 제공하지 않는다.”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여정 변경 수수료는.
“제주항공은 승객들이 항공권을 취소하거나 여정을 바꿔도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무안 노선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 노선이라도 29일 이전에 구매한 항공권이 있다면, 오는 1월 31일까지 위약금 없이 취소하거나 일정을 바꿀 수 있다. 탑승 기간이 3월 29일까지인 전체 항공권이 대상이며, 이 기간 안으로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여정 변경 및 취소는 제주항공 고객센터 전화 상담을 이용하면 된다. 착오로 위약금이 매겨졌다면,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받을 수 있다.
여행사를 통해 산 제주항공 항공권을 취소할 경우 여행사 몫인 발권 대행 수수료를 제외하고 위약금이 면제된다. 만약 출발, 도착 항공사가 다를 경우 제주항공 이외 항공사는 여정 변경, 취소 수수료를 받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일정이 바뀐 다른 승객들에게는 어떤 보상이 지급되나.
“항공권 위약금 면제 이외 다른 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개인이 항공권, 숙소 등을 예약했을 경우 항공권은 바꿀 수 있지만 숙소는 항공사의 보상 대상이 아니다.”
─실제 이용객들이 크게 줄었나.
“항공사마다 다르다. 제주항공은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 3만3000여건, 국제선 3만4000여건이 취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진에어 측은 수치로 집계될 정도로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일시적으로 항공기 탑승,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