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제주항공(089590) 여객기가 랜딩기어(이·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 이상으로 회항한 것으로 30일 나타났다. 해당 항공기는 전날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기종과 같은 기종이다.

제주항공 B737-800 기종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이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되면서 회항해 오전 7시 25분에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이후 승객 21명은 불안하다는 이유로 탑승을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나머지 승객을 같은 기종의 대체편으로 옮겨 타도록 해 오전 8시 30분 다시 제주로 출발했다.

랜딩기어는 착륙 시 사용하는 바퀴로 착륙에 따른 충격을 줄여주는 동시에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전날 발생한 참사에서는 랜딩기어가 작동하지 않은 점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참사를 일으킨 항공기와 이날 회항한 항공기는 모두 보잉의 B737-800이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39대를 해당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고 있는데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와 같은 기종 여객기가 회항한 것은 맞는다”면서 “항공기를 교체해 운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하공은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에는 전액 환불하고 탑승객들에는 지연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