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097230)이 인천시 북항 원창동 일대 5만㎡(약 1만5000평) 부지에 12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30일 “조만간 인천시와 공식적인 인허가 절차에 착수하게 되면 사업 역시 본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북항아이디씨피에프브이(북항PFV)는 금융권 투자를 통해 지난해 인천 북항 부지 매입을 마쳤다.

북항PFV는 해양수산부 유권해석을 토대로 부지를 일반공업 지역으로 간주하고, 현재 공장 및 창고 등 용도에서 방송통신시설인 데이터센터 건립이 가능하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부지가 항만법 제3조에 따른 항만구역(육상)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데이터센터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PFV의 자산관리위탁회사는 한국토지신탁(034830)이 맡아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일산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착공 허가를 받고 시공사인 GS건설(006360)과 함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추가 사업을 연이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는 평탄 지형인 기존 항만시설 부지여서 개발이 쉽고 도로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도권 근교에 위치해 직주근접이 뛰어나고 부지 특성상 개발 및 운영 시 소음, 진동에 대한 민원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건립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지속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미래 유망 사업인 만큼 인허가부터 완공까지 단계별로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