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가 얼어붙은 내수를 살리기 위해 송년회 등 연말·연시 모임과 지역 특산품 구매 등을 적극 장려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와 서울 소재 25개 구상공회에 긴급 공문을 발송하고,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공동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국 73개 상의가 소비 진작 캠페인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한상의는 공문을 통해 지역상의를 중심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 등 주요 경제인 행사를 연초 집중 개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일 여수상의가 개최한 ‘제1회 여수 경제인의 날’ 행사에는 지역경제인 230여명이 참석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들에 대한 표창과 신기업가정신 선포식을 진행했다. 상의는 이 같은 행사를 전국 상의로 확대·개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또 ▲연말·연시 모임 행사 진행 ▲임직원 잔여연차 사용 ▲국내에서 겨울 휴가 보내기 ▲지역 특산물 구매 장려 ▲온누리 상품권 구매·지급 등에 나서 줄 것도 당부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0일 임원 송년회를 열고 어려운 시기에 임직원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일준 상근부회장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내수살리기 쿠폰’을 지급해 소비를 장려하는 한편 다음 주에는 임직원들과 골목 상권을 찾아 내수 진작을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박일준 부회장은 “내수 위축으로 수십만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이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전 국민의 아이디어를 모아 다양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