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전기요금이 동결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전력(015760)이 전기요금의 결정 요소인 연료비조정단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23일 연료비조정단가를 kWh(킬로와트시)당 현재와 같은 +5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보통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 연료비의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되는 연료비조정단가는 연료비조정요금에 영향을 미친다.
한전은 지난 2022년 3분기부터 연료비조정단가를 최대치인 +5원으로 적용 중이다.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가 하락에 따라 kWh당 -5.1원으로 산정됐지만, 한전의 막대한 부채 등을 고려해 +5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가 내년 1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한전의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올 4분기와 동일하게 적용하겠다고 통보했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을 철저히 이행할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