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자회사를 통해 미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인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6년부터 북미에서 공급을 시작한다. 7.5GWh는 약 75만가구(4인 기준)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공급되는 제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용량 LFP(Lithium Iron Phosphate·리튬인산철)의 롱셀 ‘JF2 셀’ 기반의 컨테이너 제품인 ‘JF2 AC LINK’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LFP 배터리 보다 에너지 밀도를 한층 높였으며, 냉각 효율이 높은 수냉식 시스템을 적용해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모듈러 디자인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춰 유동적으로 설계도 가능하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불황을 겪고 있지만, ESS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전력망을 중심으로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통합 역량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최고의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