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조만간 항공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에 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대한항공과 합병하면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운영된다. 2026년까지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인 ‘아시아나클럽’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2년 후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스카이패스로 통합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쓸 수 있는 곳은.
“가장 기본적인 마일리지 사용처는 항공권 발권이다. 이달 31일까지 96개 김포~제주 항공편을 마일리지로 탈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좌석 승급, 초과 수하물, 라운지 이용, 보호자를 동반하지 않고 혼자 여행하는 청소년을 위한 비동반 소아·청소년 서비스, 반려동물, 추가 요금 좌석 서비스 등에도 마일리지를 쓸 수 있다. 각종 제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OZ마일샵도 있지만, 지금은 대부분 품절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지 않는 곳도 항공 동맹을 맺은 항공사를 통해 오갈 수 있다. 스타얼라이언스엔 독일 루프트한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태국 타이항공, 일본 전일본공수 등 25개 항공사가 있다.”
─스타얼라이언스에서 탈퇴하면 달라지는 점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의 표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끊을 수 없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탈퇴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 탈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허브 담당인 아시아나항공이 동맹에서 빠지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갈아타는 일정이 연쇄적으로 꼬일 수 있다.”
─대한항공과 합병도 안 했는데 항공 동맹부터 탈퇴하는 이유는.
“항공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다. 비행기를 많이 운행해야 비용이 줄어든다. 만약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의 항공 동맹체가 다르면 두 항공사 간 마일리지 사용 연계, 항공편 연결시간 최소화, 허브공항 네트워크 구축 등에 장벽이 생긴다. 하나의 항공 동맹체를 선택하는 게 더 나은 전략이다.”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비행기표를 끊어 놓으면 탈퇴 후에도 사용할 수 있나.
“가능하다.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권 예약은 조회일로부터 최대 361일까지 일정이 나온다. 일정이 임박한 표는 마일리지로 구하기 어렵다. 1년 계획을 미리 세워 예약하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 표도 미리 발권할 수 있다. 유효기간 내 쓰면 된다. 다만 항공사마다 내놓는 표의 탑승 기한이 달라 유의해야 한다.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은 PC로만 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에 들러 아시아나클럽 → 마일리지 사용 → 스타얼라이언스/제휴항공사 →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항공권 예약을 통해 필요한 항공권을 발권하면 된다.”
─대한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내년 상반기 중 마일리지 통합 정책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두 항공사의 통합 논의가 시작된 2019년 말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할 수 없다고 규정했으나, 두 항공사 마일리지가 1대 1로 전환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신용카드 사용 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휴 카드에서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된다. 두 항공사는 전문 컨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전환 비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소멸 예정인 마일리지는 얼마인가.
“연도별 소멸 예정 마일리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3분기 말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이연수익(미사용 마일리지)은 9819억원, 대한항공의 이연수익은 2조5542억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