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진정한 한 가족이 됐다. 달리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 맞춰 가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하고 극복해야 할 과정이 필요하다.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거라 믿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6일 한진그룹 홈페이지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글에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지 나흘 만에 메시지를 낸 것이다. 조 회장의 글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기존 그룹사를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사이트에도 게재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대한항공 제공

조 회장은 “통합 항공사 출범까지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며 “변화의 속도는 생각보다 빠를 것이니, 신속한 의사결정과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화학적 통합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원만한 해결과 극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큰 축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의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은 대단히 큰 의미”라며 “우리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분의 행보 하나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 안전에 더욱 힘써야 하는 때라고도 말했다. 조 회장은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것은 불변의 가치이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는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의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통합 항공사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항공사로 우뚝 서기 위해선 때로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나란히 이끌며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는다”며 “저부터 그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솔선수범해 나가겠다. 든든한 조력자로서 여러분들이 제 자리에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