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온 최고경영자(CEO)는 "미래 성장 목표는 기술 혁신을 통해 전동화 시대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기술 혁신을 통해 세상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 CEO는 지난 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SK미래관 최종현홀에서 '예정된 미래, 함께 나아가자'를 주제로 열린 CEO 특강에서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일 기술 인재 배치를 중심으로 한 SK온의 임원 인사 이후 첫 공개 활동에서 기술 중심 경영 철학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CEO는 "SK온은 에너지 밀도, 급속충전, 안전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 개발, 매년 매출 2배 성장 등 최고의 기록을 달성해 왔다"고 말했다. 또 "전동화의 핵심은 배터리 성능 개선"이라며 "배터리 산업은 기술 기반 제조업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R&D(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CEO는 1990년 SK하이닉스(000660)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인텔에서 약 10년간 근무하며 최고 기술자에게 수여되는 '인텔 기술상'을 3차례 받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교수로도 재직했다. 그는 지난 2018년 SK하이닉스 CEO에 이어 2023년부터 SK온 CEO로 재직하고 있다.
SK온은 이번 임원 인사에서 피승호 SK실트론 제조·개발본부장을 제조총괄로 선임하며 기술 중시 경영 기조를 강조했다. 피 총괄은 SK하이닉스에서 플래시공정T팀장, 연구개발(R&D) 공정 담당을 지낸 제조 전문가다.
SK온은 지난 7월 서울대학교를 시작으로 진행 중인 CEO 특강 등 우수 인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카이스트, UNIST, 성균관대, 한양대 등 배터리계약학과를 통해 석∙박사를 양성하고, 연세대∙한양대 공동연구센터를 통해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R&D 부문 인재는 상시 채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