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003670)이 국내에서 생산한 리튬을 대량 확보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해외우려기관(FEOC) 규정에 저촉되지 않기 위해서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과 양극재 제조용 수산화리튬 2만톤(t)의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가 2021년 호주 광산 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해 광양에 설립한 수산화리튬 제조사다.
양사가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수산화리튬 2만t은 양극재 4만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 46만대에 공급 가능한 물량이다.
이번에 공급받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4.75%를 확보한 호주 필강구라광산의 리튬 정광을 원료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양산한 것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향후 미국 수출용 양극재 생산에 이를 전량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을 비롯한 FEOC에 속하지 않는 공급망을 통해 확보한 만큼, 현지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IRA에 따라 내년부터 미국이 FEOC로 지정한 국가에서 채굴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활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는 FEOC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미국 시장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으로부터의 구매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