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326030) 사업개발본부장이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조직을 추가로 맡는다.

SK그룹이 5일 단행한 인사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성장 지원은 SK㈜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통합 에너지 설루션, 바이오 사업 등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 사업개발본부장 승진/SK바이오팜 제공.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팀장, 사업개발본부장 승진/SK바이오팜 제공.

최 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문성,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성장 과제를 발굴하고 계열사 간 빠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고, 그간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하며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직접 발표하고 질의에 답하기도 했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2019년에는 휴직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으며, 2021년 7월 복직해 지난해 1월부터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1년 만에 본부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