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전 새한정보기술 대표가 향년 58세로 별세했다. 고인은 삼성을 창업한 고(故) 이병철 회장의 손자이자, 고 이창희 전 새한미디어 회장의 3남이다. 이재원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새한그룹 계열사인 새한정보기술의 대표를 맡아 인터넷 사업 등을 진두지휘했었다.

이재원 전 새한정보기술 대표/조선DB

새한그룹은 지난 1977년 이병철 회장의 차남인 이창희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초기 카세트테이프 사업에서 시작해 비료, 이동통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1998년에는 재계 2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주력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다 2000년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결국 해체됐다.

그룹이 쇠락한 후 이창희 회장의 세 아들도 모두 별세하는 아픔을 겪었다. 차남인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이 2010년 사망했고 장남 이재관 전 새한 부회장은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재원 전 대표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졌다. 상주는 막내 여동생인 이혜진씨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