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6년 만에 대한핸드볼협회장직에서 물러난다.
29일 핸드볼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임기 만료 시점인 내년 2월까지만 대한핸드볼협회장으로 일하고, 차기 협회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12월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후 16년 동안 핸드볼계를 위해 일해왔다.
최 회장은 취임 이듬해인 2009년 핸드볼 발전재단을 세운 데 이어 2011년 핸드볼 전용 경기장 건립, 2012년 여자 실업팀 SK 슈가글라이더즈 창단, 2016년 남자 실업팀 SK 호크스 창단, 지난해 핸드볼 H리그 출범 등 여러 성과를 이뤘다. 그가 협회장으로 일하면서 SK그룹이 핸드볼 발전을 위해 지원한 금액은 15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핸드볼협회장직에서 물러나도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내년 1월 중 치러지는 후임 협회장 선거에는 SK그룹 계열사인 SK하이닉스(000660)의 곽노정 대표이사가 출마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는 SK 호크스의 운영사다.